KBSTAR 단기통안채 등 신고가 릴레이
장기채 외면 심리 ”올해 지속할 수도“

KBSTAR 단기통안채 ETF
출처=한국거래소

<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이달 단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단기통안채는 이날 장중 10만4380원에 거래되며 상장 7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KODEX 단기채권과 ARIRANG 단기채권액티브도 상장 이후 신고가를 달성했다.

같은 날 KBSTAR 단기국공채액티브는 10만19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TIGER 단기선진하이일드 △TIGER 단기통안채 △KOSEF 단기자금 △KODEX 단기채권PLUS 등이 최고가를 찍었다.

단기채 ETF로 수요가 몰리면서 장기채 ETF수익률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 3개월 기준 단기채 ETF 종목들의 수익률은 0.14~2.06%로 21개 중 20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반면 같은 기간 ARIRANG 국채선물3년 수익률 –0.02%부터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9.55%까지, 총 31개 종목 중 22개 장기채권 ETF 종목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이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에 장기채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단기채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채권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장기채는 듀레이션에서 레버리지 상승 폭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를 위해 단기채를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원금 회수 기간을 의미하는 채권 듀레이션은 클수록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 즉 단기채의 경우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 상승에 따른 타격이 장기채보다 적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채권시장 안에서 대외금리는 빠르게 올라가는 데다 경기 개선과 물가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하며 채권시장 내 장기채를 담기가 어려워 단기채에 쏠려있는 것“이라며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이런 현상은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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