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3 08:50 (목)
‘바늘구멍’ 공모주 청약 대신 공모주펀드에 몰리는 돈
‘바늘구멍’ 공모주 청약 대신 공모주펀드에 몰리는 돈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1.04.1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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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설정액의 62.97% 이상 1년 내 유입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힘든 공모주 청약 경쟁에 공모주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약 5조1556억원이다. 이 중 62.97%에 해당하는 3조2466억원이 최근 1년 내 투입됐다. 연초 이후 유입된 자금은 무려 2조487억원이다.

특히 공모주펀드 131개 중 1년 간 투입된 자금이 가장 많은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운)’과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운)’으로 나타났다. 이 2개의 펀드에만 각각 2667억원, 2051억원이 최근 1년 내 투입됐다.

이처럼 공모주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공모주에 직접 투자할 경우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IPO시장은 사상 최고의 공모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IPO 일정을 소화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 과정에서 청약 경쟁률이 335대1까지 올랐다. 청약 증거금으론 약 64조원이 몰리기도 했다.

이 같은 공모주펀드의 인기는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설정액과 비교된다. 국내 증시가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형 ETF의 설정액은 최근 1년 내 55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은 몰리는 자금 대비 높지 않게 나타났다.

공모주펀드의 전 거래일 기준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8.40%,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31%다.

주식형 ETF의 1년 평균 수익률이 63.42%, 연초 이후 수익률이 6.22%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을 개별 펀드별로 들여다보면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 종류 C-s’이 같은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 평균 수익률 87.39%, 연초 이후 수익률 11.31%를 기록하며, 공모주펀드와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 모두를 앞섰다.

이에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의 활기는 IPO 대어들의 등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다. 공모주펀드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며 “공모주펀드의 경우 개별 펀드에 어떤 종목들이 들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함된 종목들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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