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저축은행이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등에 따라 제2금융권 내 저탄소 경제 성장책을 통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페퍼저축은행, 친환경 담보물 금리우대를 통한 ESG경영 앞장서

(이미지: 저축은행중앙회)

페퍼저축은행은 환경 경영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 그린 파이낸싱’은 친환경 자동차 및 녹색 건축물을 보유한 고객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프로그램과 녹색건축물 금리우대 프로그램 등을 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출 상품으로 저탄소 경제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저축은행은 업권 내 페퍼저축은행이 유일하다.

페퍼저축은행이 취급한 자동차 담보대출 중 친환경 차량의 비중은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해 지난 2020년에는 5.8%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시행 이래 지난 3월 말 기준 약 110억원에 해당하는 신규 자동차 담보대출 금액에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이러한 고객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올해에도 신규 자동차 담보대출 취급액의 약 5% 이상의 고객이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보대출 취급 부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부서에서도 ‘페퍼 그린 파이낸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차량, 친환경 에너지 등 녹색 에너지와 저탄소 경제를 주요 사업 모델로 하는 기업 고객에게 실행된 대출금은 약 170억 원에 이른다.

OK저축은행, 무공해차 전환으로 ESG경영 전개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과 함께 무공해차 도입을 선포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14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선언식에 참석해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무공해차 전환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무공해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페이퍼리스업무 환경 및 웰컴 그린데이 개최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그린데이 활동으로 ESG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사소하게 낭비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나부터 실천하자, 웰컴그린데이’ 활동을 전개하고 매주 수요일을 웰컴그린데이로 지정해 필수적인 일회용품 외 사용을 줄이고 있다.

또한 본사 엘리베이터는 절반만 운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임직원이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임직원에게 아침에 제공되는 간식도 일회용품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다회용품으로 교체해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다양한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사무환경에 그린오피스를 구축하고 종이 사용량 감축을 비롯해 자원 절감 및 재생을 위한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화저축은행, 탈석탄 금융 선언

올해 초 한화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저축은행은 한화그룹 내 계열사 등 5개사와 함께 국내외 석탄발전 관련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환경 경영을 통해 ESG경영을 강화해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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