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개점 목표 수 200개로 수정
사업 안정화 후 하반기 매장 확장 진행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올해 신규매장 출점 계획을 크게 축소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전국 지점망을 확대해 왔지만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피플라이프는 올 들어 2곳의 보험클리닉을 개점하고 상당수의 출점 계획을 연기한 상태다. 지난해 3월까지만 50여곳이 넘는 보험클리닉을 개점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피플라이프는 보험클리닉 올해 신규 개점 목표 수를 200여개(누적)로 축소했다. 당초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지점 수를 160여개로 늘리면서 올해까지 총 400개의 매장 확대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보험클리닉은 피플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내방형 점포(OTC)로 정규직원이 보험 비교·분석 및 컨설팅 등 보험 솔루션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지난 2019년 사모펀드(PEF)운용사 코스톤아시아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피플라이프는 공격적으로 OTC점포 개점을 진행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스타필드 등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쇼핑센터 70%, 로드숍 30%의 비율로 입점을 확대해 나갔다. 촘촘한 지역거점 지점망 구축으로 내방편의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피플라이프는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영업 확장 과정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사업비다. 지난해 피플라이프의 영업비용은 3108억원으로 전년(2686억원) 대비 15.7%(422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7년(1269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영업비용이 145%나 늘어난 것이다. 설계사 수 확대와 매출 성장에 따라 급여, 보험판매지급수수료뿐 아니라 광고·지점 확대로 인한 사업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피플라이프로선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피플라이프는 2019년과 지난해 각각 328억원과 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결산부터 IPO를 위한 선제적 조치의 차원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올 상반기 사업 안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그간의 공격적인 확장에 따른 효율화, 안정화, 최적화를 위한 작업들을 진행중에 있다"며 "매장 확장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