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김인환 대표이사(사진: OK금융그룹)
OK캐피탈 김인환 대표이사(사진: OK금융그룹)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OK금융그룹의 OK캐피탈이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2개사로부터 상향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이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김인환 OK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이 OK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OK캐피탈은 앞으로도 효과적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알짜 캐피탈’로 도약한 OK캐피탈…씨티캐피탈 인수 후 5년간 총자산·수익 모두 성장

OK캐피탈은 한기평 및 한신평이 최근 자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 상향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유상증자 후 자본 적정성 개선 △장기자금 조달 규모 확대에 따른 유동성 지표 개선 △우수한 수익성 및 건전성 유지 전망 등을 사유로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OK캐피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업계로부터 ‘알짜 캐피탈’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인수 이후 약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인수 전인 지난 2015년 대비 지난해 총자산은 약 3배 이상 증가한 2조53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170억 원의 영업 적자에서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87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업계 최상위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함께 향상됐다. 특히 지난해 ROA은 3.04%를 기록, 지난 2015년 대비 4.47%포인트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8년 3대 신용평가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1단계 상향 조정됐고, 지난해에는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됐다.

여신전문금융업은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시되는 사업이다. 특히 여전사의 신용등급은 조달비용 절감 및 자금 조달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등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OK캐피탈 측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영업력 확대 및 수익 실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며,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 M&A와 인재경영,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해 시너지 창출

이 같은 성장 뒤에는 씨티캐피탈 인수를 이끈 최윤 회장의 리더십과 인수 이후 경영 안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어 낸 김인환 OK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있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6년 △하나은행 부행장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하나생명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김인환 부회장을 OK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인환 부회장의 OK금융그룹 합류는 최윤 회장의 ‘인재경영’에서 출발했다. 평소 최윤 회장은 ‘회사 성장의 원동력은 우수한 인재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김인환 부회장 영입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최윤 회장은 1금융권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경험을 쌓은 김인환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OK금융그룹과 OK캐피탈에 대한 꿈과 비전을 소개하며 설득하는 등 몸소 삼고초려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 회장이 씨티캐피탈 인수를 이끌었다면, 김인환 부회장은 OK캐피탈 대표이사 취임 직후인 지난 2016년 씨티캐피탈 인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김인환 부회장은 OK금융그룹의 OK아프로캐피탈과 씨티캐피탈을 합병해 ‘OK캐피탈’을 출범시켰다. 이는 2014년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 후 OK저축은행을 출범한지 2년만의 성과로, OK캐피탈의 출범이 현재의 OK금융그룹을 견인했다.

이후 그는 투자은행(IB)사업본부 신설하고 외부 전문인력 영입하는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OK캐피탈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대부업 대출과 소비자금융 중심이었던 수익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 부동산 금융으로 확장했다. 현재 OK캐피탈은 △IB금융 △기업금융 △소비자금융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으며 이익실현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OK캐피탈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과 수익실현의 원동력은 김인환 부회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평소 그는 △진취적인 개척정신 △세밀한 실천정신 △새로운 준비정신 등을 강조하며 OK캐피탈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 영입 인력과 기존 인력 간의 융합에 힘쓰는 한편, 여신전문금융사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주요 쟁점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IT시스템을 고도화해 효율적 경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부경영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재 기용에 힘썼다. 이외에도 여신심사 체계 고도화 및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김인환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경색되는 등 지난해 여러모로 실무에 있는 담당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모든 임직원이 함께 힘써 노력해 준 덕분에 올해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OK캐피탈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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