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로 특화상품, 서비스 개발
상반기 중 개인간 거래에도 카드할부 도입

(국민카드 CI)
(국민카드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KB국민카드가 KB캐피탈과 포화상태인 신차금융 대신 중고차 금융 확대에 집중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 2분기 내로 개인간 중고차 거래에 신용카드 할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개인간 중고차 거래 카드결제 서비스’는 개인 판매자에게 신용카드 가맹점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개인간 중고차 거래는 신용카드 영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중고차 거래 시장의 잠재성을 엿보고 있다. 현재 중고차 거래 대수는 신차의 2배 규모인 연 370만대이지만 중고차와 연계된 금융 시장은 5조원 내외로 전체 거래의 10% 수준이다.

이에 국만카드는 카드결제가 제한됐던 중고차 금융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경쟁력 제고와 가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민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 상품 ‘KB국민 이지오토할부’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중고차 금융에 진출했다. 같은해 말에는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인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국민카드 자동차 금융 상품을 연계하기도 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서류제출 간소화, 실매물 조회 서비스 등을 구축했으며 신용평가기관과 연계해 소득증빙, 재직확인 과정을 자동화했다.

거래 이후에도 카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특화 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오토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카드는 주유소 할인, 차량 정비 등 자동차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오토금융 센터는 자동차 매매 전문 단지 ‘서서울 모토리움’에 위치해 차량 매매부터 할부까지 중고차에 관련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KB카드는 오토금융센터를 통해 서울·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중고차 할부금융 영업과 중고차 매매단지·매매상사·제휴점 등을 대상으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환경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고차 금융에서 국민카드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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