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비대면 업무처리 현황 분석'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홈페이지 활용 보험금 청구 건수. (사진=삼성화재)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비대면 보험금 청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화재가 지난해 홈페이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보험금 청구 건수는 21만5245건으로 전년(16만4073건) 동기 대비 5만1172건(31.2%) 증가했다. 비대면 청구는 확진자 수가 증가할 때마다 소폭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다가 4분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가 급증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월평균 3만5361건에 불과했던 50대 이상의 비대면 보험금 청구는 지난해 4분기 2배 가까이 증가한 6만6401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대 이하의 보험금 청구는 15.6%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나눠보면 남성의 비대면 보험금 청구 건수가 더욱 많이 늘었다. 남성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진행한 건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월평균 약 9만 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50대 이상의 경우 2019년 4분기 월평균 1만4168건에서 지난해 4분기 2만7943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의 비대면 보험금 청구 건수가 더 많았다. 여성의 월평균 보험금 청구 건수는 12만5380건으로 전년(10만1333건) 동기 비해 23.7% 증가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1차 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3월에는 일시적으로 약관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단기 주식 투자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초기 코로나19 확산세에 병원 방문조차 꺼리던 이들이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일정 기간 동안 보험금 청구를 미뤄왔던 고객들이 이 시기에 청구를 집중한 것 역시 가파른 급증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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