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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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정부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최근 4년여간 5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1500만원을 투자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부 343억원, KDB산업은행 117억7000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IBK기업은행 1억8900만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의 투자를 추진했다.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모태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원을 투자했다”며 “모태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가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밴처캐피탈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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