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주식 600% 급증
자산관리 점유율 10% 확대 목표

출처=키움증권
출처=키움증권

<대한금융신문=장하은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열풍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은 3860억원으로 전년보다 268.1%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540억원)보다 7.8% 감소했지만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IB부문도 성장세다. 

호실적을 이끈 건 동학·서학개미 영향이다.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국내주식(970억원)과 해외주식(580억원)이 각각 124%, 600%씩 대폭 확대되면서 리테일부문 수익은 2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8% 증가했다. 

실제로 1분기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7%, 전년 동기보다 122.8% 폭증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키움증권에 새로 유입된 투자자들도 대폭 늘었다. 키움증권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30대 이하 신규 투자자는 각각 54.9%, 73.1%였다. 

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1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해외주식 점유율은 전년(24.9%)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31.4%를 기록해 30%를 넘겼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의 높은 리테일 의존도 때문에 실적 변동성이 높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 공략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목표로 삼았다. 오는 6월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 내에 키움증권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위탁 중개 서비스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중개 서비스와 자산관리가 결합된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회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리테일 시장 점유율과 자산관리 시장 점유율을 각각 40%, 10%씩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이전 연간 실적을 1개 분기 만에 달성했는데 역대급 영업환경의 장기화에 기인한다”며 “국내외 거래대금 증가 및 코스피 상승 등 우호적인 환경 하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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