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한투, 신규지수 개발
친환경 테마 펀드 출시 초읽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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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년 이상 이어질 메가트렌드로 언급되는 자율주행차·ESG·친환경 등을 테마로 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장에 내놓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한투운용은 각각 2개의 신규 액티브ETF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액티브ETF는 포트폴리오의 30% 비중 내에서만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 이에 남은 70%의 비중은 비교지수를 따라가야 한다.

때문에 삼성·미래·한투운용은 에프앤가이드와 별도로 신규 개발한 지수를 추종하도록 만든 액티브ETF도 선보인다.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미래차’와 ‘신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비교지수는 ‘Fn가이드K-미래차 지수’와 ‘Fn가이드K-신재생에너지 플러스 지수’로 에프앤가이드와 개발한 신규 지수다. 과거 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코스피 대비 장기적으로 높은 초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리서치 역량을 활용하는 등 내부 베스트 아이디어를 적극 이용할 방침이다. 두 상품 모두 담당 운용은 12년 경력의 ETF운용본부 ETF운용 1팀 임태혁 팀장이 맡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총 5개의 액티브ETF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롭게 내놓는 액티브ETF의 테마는 ‘퓨처모빌리티’와 ‘글로벌BBIG’이다. 각 테마별로 ‘fnguide퓨처모빌리티인덱스 지수’와 ‘나스닥1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fnguide퓨처모빌리티인덱스 지수는 퓨처모빌리티 상품과 관련해서만 에프앤가이드와 협력해 만들어졌다. 기존에 있던 ‘WISE2차전지테마지수’와 ‘FNguide수소퓨처모빌리티지수’를 4:6으로 혼합해 산출한다.

퓨처모빌리티란 IT, AI, 인터넷 통신, 우주항공 등 복합기술이 융합된 이동수단을 뜻한다. 따라서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통신·우주항공, 플라잉 카 등의 테마에 투자한다.

글로벌BBIG 액티브ETF는 BBIG 개별 테마에 맞는 글로벌 ETF를 편입해 초과수익 내는 것을 추구한다. BBIG은 BATTERY와 BIO, INTERNET, GAM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규 액티브ETF 상품을 통해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액티브ETF 브랜드 ‘네비게이터’를 선보인다.

이번 상품의 테마는 ‘친환경차’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비교지수는 에프앤가이드와 만든 ‘FnGuide 친환경 자동차 밸류체인 지수’와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다.

친환경차와 관련한 액티브ETF의 책임 운용은 15년 6개월 경력의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 남경문 팀장이 맡았다. ESG 부문은 12년 4개월 경력의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 오혜윤 차장이 책임 운용한다.

신규 비교지수 추종과 더불어 각 운용사들만의 운용력으로 올 하반기 액티브ETF의 수익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액티브ETF의 경우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70% 이상 유지해야하는 만큼 자유로운 운용이 제한되지만 향후 제도의 변화를 기대해볼만 하다”며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추가로 연내 액티브ETF를 더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 등 후발주자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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