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하 KB손보 장기상품개발파트 과장

KB손보 어린이보험 인기
비결은 '부양자 납입면제'

KB손해보험 이경하 장기상품개발파트 과장.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이경하 장기상품개발파트 과장. (사진=KB손해보험)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KB손해보험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새로운 납입면제 기능을 탑재한 어린이보험을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 1분기 신계약건수와 신규 매출액(초회보험료)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배, 2.5배 이상 늘어난 5만6000여건, 41억원을 달성했다.

어린이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와 같은 국내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상품이다.

KB손해보험 이경하 장기상품개발파트 과장은 “탄탄하고 다양한 보장과 특화된 보험료납입면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기에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암보험, 경증유병자 보험과 더불어 KB손보를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다. 이 상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모 보험료 납입면제 페이백’ 기능이다.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은 피보험자인 자녀에게 암진단 등 6대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앞으로 낼 보장보험료를 면제해주고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줬다.

하지만 이 상품은 부모가 암진단 등 5대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여 보험료 납부 능력을 상실했을 경우에도 앞으로 낼 보장보험료를 면제해주고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며 자녀는 계속 보험을 통해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장은 “기존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아플 때만 보험료납입면제 혜택을 주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녀뿐만이 아니라 실제 보험료를 납입하는 부모가 아플 때도 보험료납입면제 혜택을 줄 수 있는 새 기능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상품은 기존 250여개 자녀보장과 더불어 자녀 성장 주기(태아~출생, 미취학, 아동기, 청소년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독감치료비, 수족구진단비, 수두진단비, 기흉진단비 등 주요 생활질환을 보장한다.

어린이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과 달리 피보험자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보장이 연령대별로 달라진다는 점이다. KB손보는 상품개발에 있어 자녀의 연령대별로 필요한 보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KB손보는 부모들이 걱정이 많은 자녀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질환을 3단계로 보장하는 ‘단계별 아토피진단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자녀보험의 보장 영역을 한층 확대했다.

아토피 증상은 조기에 치료해 중증으로 전환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데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적으로 하는 특성이 있어서다.

이 과장은 “기존 자녀보험에서는 중증 아토피에 대해서만 보장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보험의 혜택이 적다고 판단했다”며 “아토피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을 위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는 아토피 진단비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 보험료납입면제와 신(新)담보인 단계별 아토피 진단비와 같이 고객이 실질적으로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자녀를 넘어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보험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이 과장은 “향후 자녀보험시장은 저출산과 맞물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바탕으로 한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노력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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