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1호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이 1분기 일시적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부터 시행된 초년도 모집수수료 상한 규제인 '1200%룰'로 인한 수입수수료 감소에다 최근 지역거점 중소형 GA를 인수하면서 설계사 인원이 증가해 인건비 및 관리비 등이 증가한 여파다.

17일 공시된 에이플러스에셋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66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9%, 52.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감소했다.

설계사 인력 확충으로 영업력과 시장지배력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1200% 룰 시행으로 기존 보험계약 첫해 받았던 모집수수료 중 일부가 차년도로 이연돼 중장기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경영수지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단기실적 부침에 연연하지 않고 GA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미래사업 발굴 및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3가지 전략으로 △보험영업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다변화) △핀테크 및 플랫폼 사업 투자 및 제휴 확대 △AI 및 블록체인 기술의 내재화 등을 세웠다.

먼저 설계사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금년 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복잡한 청약서류를 자동으로 분류해 원수사로 전달하는 이미지 시스템의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핀테크 및 헬스케어 부문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토스(Toss)와 디지털보험영업 추진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에이플러스에셋 측은 “1200% 룰 적용 첫해에는 명목상 수익이 감소하겠지만, 보험계약 초년도에 받던 모집수수료 일부가 차년도로 이연되는 것일 뿐 수수료 총액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계약유지율(생보 88%, 손보 85.4%) 및 완전판매비율 등 우수한 영업효율에 힘입어 시장영향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 경영을 계속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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