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제휴로 시장 경쟁력 강화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로 성장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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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저축은행이 편의성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신뢰도 함께 챙긴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 오픈뱅킹 서비스 등 고객이 쉽게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꾸준히 이용자 수가 증가 중인 저축은행은 지난해 680만명의 이용자 수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용자 수를 더욱 늘리려는 저축은행은 타 업권에서 볼 수 없었던 실생활과 접목시킨 상품도 속속 출시시키며 시장 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핀테크와의 제휴 및 협업 확대로 저축은행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핀테크와 제휴 서비스로 플랫폼 다변화…고객은 편의 증진

핀테크와 손잡는 저축은행이 늘어나고 있다. 자체 모바일 뱅킹 서비스 출시로 비대면 거래의 확대를 꾀한 저축은행은 이제 핀테크를 통해 금융서비스 및 상품을 공급하면서 본격 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JT저축은행은 최근 핀다와 제휴를 맺고 금융상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핀다를 통해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24시간 내 승인여부를 알 수 있어 소비자는 더 편리하게 JT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에서도 대출 상품을 공급 중인 JT저축은행은 이번 핀다와의 제휴로 고객 접점 확대에 따른 디지털 서비스 신규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2019년 핀크와 제휴를 맺고 핀크가 보유한 통신기반의 T스코어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에 나섰다. 핀크를 통해 공급되는 상품은 핀크의 비금융거래 정보를 활용한 통신기반의 T스코어로 심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금융거래 기록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 등도 중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의 편의가 확대됐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핀셋과 업무 제휴를 맺고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개발 추진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은 자사가 보유한 금융서비스 경험과 노하우, 핀셋의 다양한 핀테크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혜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고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저축은행과 핀테크의 협업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세대일수록 비대면 거래가 익숙한 만큼 이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저축은행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개별 모바일 앱 선보이며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비대면 금융거래의 확대에 따라 저축은행도 이에 발맞춘 금융서비스 및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2018년 웰컴디지털뱅크를 선두로 사이다뱅크, 키위뱅크, 그리고 SB톡톡플러스 등 다양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장에 출현 중이다. 이들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저축은행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는 중이다. 1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앱이 출현하는 등 이용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앞세운 비대면 거래의 확대는 상품 및 서비스의 다양화도 불러일으켰다.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상품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웰뱅 잔돈모아올림적금, ‘SBI스타펫 적금’ 등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들이 속속 시장에 출시됐다. 여기에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찾아가기 어려워 이용하기 어려웠던 지방저축은행 상품도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공하는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제공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확장되는 결과도 이끌었다.

여기에 연락처만 알아도 되는 간편·송금 이체 서비스, 패턴 및 지문 로그인 기능 그리고 카드 없이 출금되는 무카드ATM 서비스 등 높은 편의성도 갖추며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는 저축은행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결과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경쟁력 높은 상품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부실 이미지 털고 자산 100조 시대로 성큼

지난해 저축은행 이용자 수는 680만명을 넘어섰다. 총자산도 8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기존의 부실 이미지를 조금씩 털어내는 모양새다. 더욱이,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를 비롯해 예금보헝공사 위성백 사장 등 고위 공무원도 저축은행에 자산을 예치하여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 점차 회복 중이다.

저축은행도 이를 의식하듯 스포츠 마케팅 및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이 10년만에 여자프로배구단을 창단했다. 이에 앞서 OK금융그룹은 지난 2013년 안산에 읏맨 남자 프로배구단을 창단했다. 창단 2년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도 가졌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를 창단하고, 창단 첫 해 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기탁, 헌혈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금융사로서의 책임도 충실이 이어가는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사의 특성상 저축은행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및 스포츠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저축은행이 본격적인 신뢰 회복에 나선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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