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후 자금 재유입 전망
테이퍼링 전까지는 관심가져야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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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유신문=장하은 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인도 등 신흥국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10개 브라질 펀드 평균 수익률은 7.81%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4개 인도 펀드는 6.09%로 2위를, 러시아(9개/5.76%), 베트남(22개/4.30%) 펀드가 각각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형(–3.90%) 펀드와 해외주식형(–1.01%)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과 대비된다. 

수익률은 급상승했지만 자금은 빠졌다. 수익률이 급상승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급증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브라질 펀드 설정액은 25억원 감소했고 인도 펀드와 베트남 펀드는 각각 79억원, 366억원씩 빠져나갔다.  

신흥국 펀드들의 수익률 급상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신흥시장에도 주식 시장 훈풍이 분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차익실현 이후 자금은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면서 2분기까지 단기적으로는 신흥시장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이전까진 신흥국 증시가 빠질 요인은 크지 않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테이퍼링 시작 시점부터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강도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신흥국 증시 호황은 2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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