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양원용 MVNO사업 단장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망(MVNO) 서비스 ‘리브엠(Liiv M)’의 사업 지속을 위한 규제 특례 기간이 오는 2023년까지로 연장됐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라는 종전에 볼 수 없던 다양한 혜택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국민은행은 이번 리브엠 운영 연장을 기점으로 사업체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에 없던 새로움에 또 다른 새로움을 더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리브엠 사업을 이끄는 양원용 MVNO사업단 단장(사진)은 ‘언택트(Untact)’가 리브엠의 제2 도약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단장은 “그동안 셀프개통,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한 비대면 본인인증 등 프로세스 강화에 집중해왔는데 여전히 대다수 고객이 통신용어, 약정구조, 요금제 선택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KB금융 거래실적에 따른 요금할인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가입의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기술적인 비대면뿐만 아니라 고객과 소통, 상담의 언택트를 통해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리브엠의 제2 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리브엠 고객 저변을 젊은층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알뜰폰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용자 연령대 역시 젊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한 리서치 업체에 따르면 알뜰폰 구매자 연령대 조사 결과 10~20대 비중이 지난 2017년 12%에서 지난해 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단장은 “현재 리브엠 가입자 중 20대 비중이 약 30%에 달하며, 젊은층의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합리적인 통신비와 자급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장점을 부각하기 위한 제휴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혜택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성향에 발맞추고자 네이버 카페와 SNS 계정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리브엠을 판매하는 등 고객층과 쌍방향적인 소통을 이어나가며 합리적인 리브엠 요금제에 대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선택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리브엠의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당행 우량고객(경찰, 공무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직업군인에 대한 혜택을 가족까지 확장시키는 ‘나라사랑 가입자 확대’ 서비스를 새로 시행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대상으로 펫케어(IoT) 상품을 결합한 ‘반려행복 LTE’ 요금제와 할부구입(5.9%)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급제 단말기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브엠 단말기 전용대출’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양 단장은 “리브엠은 직접 통신상품을 운영함에 따라 요금제 구성 및 상품 결합에 있어 주도권을 갖는다”며 “요금제 구성 시 수익구조를 직접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른 이익으로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의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과 통신 모든 영역에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가치 전달과 고객 선택권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그 과정에 있어 금융상품과의 단순 결합을 넘어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단장은 “리브엠은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으로서 금융시장에서는 이종산업간의 융합을, 통신시장에서는 고착화 된 시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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