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1분기만에 작년 76% 달성
“브로커리지·IB 등 고르게 좋은 성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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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기업공개(IPO) 수수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난해 거둬들인 수입의 대부분을 올 1분기만에 벌어들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거둬들인 IPO 인수·주선 수수료는 총 200억1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의 76%(263억3900만원)에 달한다.

IPO 인수·주선 업무를 진행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이다. 올 1분기에 신규 상장한 기업 24개(스팩 제외) 중 엔비티, 솔루엠, 아이퀘스트,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시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뷰노, 씨앤투스성진, 네오이뮨텍 등 9개 기업의 IPO 인수·주선을 진행했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에 총 130억2800만원의 IPO 인수·주선 수수료를 거둬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129억4500만원) 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올 1분기 IPO에 참여한 기업은 선진뷰티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뷰노 등 총 3개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비릭스, 와이더플래닛, 피엔에이치테크, SK바이오사이언스, 라이프시맨틱스, 자이언트스텝 등 총 6개 기업(스팩 제외)의 IPO에 참여했다.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총 72억8700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총 17건의 IPO 인수·주선 업무를 진행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를 제외하곤 모두 단독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경우 1개 기업의 IPO를 통해서만 수수료 수익 62억9700만원을 거둬들였다. 해당 기업은 1분기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63조6197억원으로 역대 최고 증거금을 경신했었다.

KB증권도 올 1분기에 2개 기업의 IPO에 참여했으며, 거둬들인 IPO 인수·주선 수수료는 총 22억500만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모든 증권사들이 올 1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는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부분에서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IPO의 경우 증권사의 네임벨류도 중요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믿을만한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큰 증권사일수록 전문 인력 역시 잘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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