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차기 인선에 속도
후보자중 이상복 교수 무게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사진=금감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사진=금감원)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공석이 된 차기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학계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4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가 공석이 된 금감원장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를 앞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 중심으로 전 부처가 신념을 갖고 매진하라”라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차기 부총리 자리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자리를 지키게 된 분위기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홍 부총리와 관련해 교체를 전제로 한 인사검증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유임을 시사했다. 경제부처 개각이 수면 아래로 내려간 셈이다.

자연스럽게 차기 금감원장에는 꾸준히 언급되어 온 민간 출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7일 윤석헌 전 금감원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을 떠났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감원장 제청권을 가진 금융위는 최근 후보로 이상복 서강대 로스쿨 교수,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민간인사 3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상복 교수다. 관(官) 출신 보다는 민간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을 내비쳤던 청와대가 후보자 검증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7년 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3명의 금감원장(최흥식·김기식·윤석헌)은 모두 민간 출신이었다. 

한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이제 하마평도 구체적으로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조만간 열리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현 정부의 (금감원장) 인사기조는 민간 출신이라는 게 더욱 명확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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