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보험원칙' 가입 보험사 4곳으로
삼성생명, 평가기관 지표 기반 약점 개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대세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에 맞춰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국제협약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ESG가 투자자들이 기업의 비재무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외 신뢰확보를 위해 가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3~4월에 걸쳐 지속가능보험원칙(PSI),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TCFD),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등 세 개의 국제협약 가입을 완료했다. 올해 2월 ESG 임원 협의회를 발족한 지 세 달만에 이뤄진 행보다.

특히 국제협약 가운데 지속가능보험원칙은 보험사의 운영전략, 리스크 관리 등 경영활동에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요소를 접목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 UN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가 선포한 협약이다. 전세계 보험료 규모의 25%이상을 차지하는 140개 이상의 보험사가 가입했다.

지속가능보험원칙은 네 가지 원칙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ESG관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특히 원칙 1은 보험사의 △전략 수립 △리스크 관리·언더라이팅 △상품 및 서비스 개발 △클레임 관리 △영업·마케팅 △투자 관리 등 모든 영역에 ESG요소를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속가능보험원칙에 가입하면서 국내 가입 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신한생명 등 네 곳이 됐다. 생명보험협회는 가입사례를 공유해 주는 식으로 보험사들의 국제협약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PSI 가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ESG경영 안착을 위해 주요 부서관 부문 사무국과 ESG임원협의회, ESG위원회 등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3대 ESG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모건스탠리, 다우존수 지속가능성 지수 등의 평가지표에 기반해 약점을 조기에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보업계 ESG금융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ESG 국내외 동향과 생명보험사의 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위원회 최원욱 녹색금융팀 사무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김진성 ESG평가팀장, 삼성생명 오세열 고객중심경영팀 파트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 파트장은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가치의 핵심 리스크이자 기회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삼성생명은 국내외 ESG 평가기관이 중요하게 보는 영역과 항목을 도출해 평가하고 부족 항목을 중심으로 과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