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이영재 주식자본시장(ECM)실장

하이투자증권 이영재 주식자본시장(ECM)실장. 사진=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영재 주식자본시장(ECM)실장. 사진=하이투자증권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의 수요가 늘고 있다. 증권사들은 늘어난 수요에 대비하고자 IPO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있는 추세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초 IPO 주관업무를 확대하고자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자본시장(ECM)실 내 4개의 부서를 2개의 부서(ECM부, 종합금융부)로 통합했다. ECM부의 주요 업무는 IPO 주관, 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 신기술투자조합 업무집행사원(GP) 운용, 상장회사 금융 자문 등이다. 종합금융부는 부동산 리츠(REITs) 주관, 인수금융 주선, 실물자산 투자·자문이 주 업무다.

하이투자증권의 향후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이영재 ECM실장을 만났다. 이 실장은 “DGB금융그룹 역시 중장기적으로 ECM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장주관 업무의 트랙 레코드를 쌓아 영업력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실장은 기존에 산발적으로 수행해 온 ECM 업무를 통합·집중화시켜 IPO를 주관 유치하는 등 상장회사의 자금조달 주선 업무에 힘쓰고 있다.

이 실장은 “예전부터 투자은행(IB)사업부에는 ECM과 병행 업무를 하는 채권자본시장(DCM), 구조화증권, 대체투자업무 등의 인적자원들이 상존하고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ECM 업무에 대한 인력은 부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직원을 재배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회계·투자분야의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했다.

이 실장은 “고객사와 자본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진심이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올해 IPO 예정 기업에 대한 정밀 분석과 가치산정을 강화하기 위해 회계 분야의 전문인력을 영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투자·산업분석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대상기업과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IPO 업무의 경우 대형사에 집중돼 있는 경향이 있다. 중소형사인 하이투자증권 입장에서 IPO영역을 확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이 실장은 “대표 주관 계약 체결 건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증권시장에 상장시킬 수 있는 고객사를 발굴하는 것과 함께 해당 기업의 상장 승인율 100%를 지향한다”며 “단순 주관업무에서 벗어나 그룹 각계열사와 상장 전 지분 투자를 병행 실행하면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올 하반기에는 대표 주관 계약이 체결된 기업들 중 상장요건이 이미 충족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투자조합·직접투자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을 선택해 준 기업들에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해온 스팩 상장 부분 역시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스팩을 통한 상장 승인율은 100%”라며 “경쟁력 있는 기업의 스팩을 통한 상장주관은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스팩을 통한 상장이냐, 직상장이냐는 해당기업과 주관회사에 있어 선택의 문제일 뿐 상장주관·한국거래소 심사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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