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목표 뛰어넘는 성과 달성하며 ‘승승장구’
올해는 효율적 질적성장과 사회적 책임에 기업역량 집중
고객감동대상 수상…ONE DGB 아래 나눔금융 실천할 것

(사진: DGB캐피탈)
DGB캐피탈 서정동사장(사진: DGB캐피탈)

<대한금융신문=박민현 기자> 지난 한 해 DGB캐피탈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성장성 및 수익성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신용등급 상향, 캄보디아 M&A 진출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연이어 보여줬다. 2012년 1월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자산 4000억원의 캐피탈사에서 2020년 총 자산 3조4000억원의 내실있는 중견 금융회사로 성장한 DGB캐피탈.

올해 초 ‘제15회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금융·캐피탈 부문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비결은 이러한양적성장 속에서도 고객과 동반성장을 지키겠다는 DGB캐피탈의 뚝심을 엿볼 수 있다. 본지는 DGB캐피탈 서정동 대표를 만나 거침없이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중인 DGB캐피탈의 치열한 사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 작년 1월 DGB캐피탈의 사령탑에 부임한 이래 중점을 두고 펼쳐온 사안은 무엇인가.

A. DGB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1년 반 동안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점을 둔 사안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신사업 확대와 기회발굴’입니다. 2019년에 런칭한 렌터카는 지난 한해 전년도 대비 약 420%의 취급액이 증가했으며, 외국인 근로자 신용대출과 NPL/부동산 담보부 대출도 신규로 런칭하는 등 신사업 확대 및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둘째 ‘디지털 경쟁력 강화’입니다. 현 금융산업은 디지털 금융 관련 규제 완화와 개방화 정책으로 핀테크 기업, 인터넷 전문은행과 디지털 기반사업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DGB캐피탈도 외부채널과 제휴를 확대하고 자체 플랫폼인 IM캐피탈 프로젝트 운영,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도입 등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셋째 ‘그룹 시너지 확대’입니다. 계열사간 기업금융 협의체인 CIB를 통한 공동투자 및 대구은행과 시너지 영업 확대와 함께 DGB데이터시스템과 협업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을 높이고 DGB신용정보를 활용한 채권사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친 시너지 확대로 계열사간 협업 제고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Q. 지난 2012년 금융지주사 편입 이후 10여년간 큰 성장을 이뤄냈는데 그 비결이 궁금하다.

A. DGB캐피탈은 금융그룹 편입 이후 2015년 ‘JUMP TFT’를 결성하고 ‘장비금융과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시현해오고 있습니다.

DGB캐피탈이 자산 3조 이상의 중견 여전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있습니다. 경기변화의 민감도가 높은 장비금융의 경우 성장성보다 건전성 중심의 우량자산으로 빌드업(Build-up)하고, 기업금융은 장비금융의 저성장성을 보완하며 대체상품을 적극 발굴해 금융투자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여기에 장비금융과 기업금융으로 이원화된 구조에서 ‘핵심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자동차금융, 개인금융, 해외사업을 붙이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켜 핵심사업 강화로 수익성을 제고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 아래에 ‘인프라 재정립’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 및 추진력을 고려한 조직 재편과 포트폴리오에 맞는 인력운영 및 시스템 고도화 등 관리체계를 재정비해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DGB캐피탈은 총 자산 3조원대로 다른 금융지주의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지만, 현재 추진 중인 수익성 기반의 사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머지않아 탑티어(Top-Tier) 여전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Q.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올 한 해 추진해 나갈 주요 경영전략은.

지금까지 DGB캐피탈이 외형위주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기반의 질적성장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수익기반의 질적성장 △신수익원 미래성장 △효율중심의 질적성장 △그룹통합역량 결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수익기반의 질적성장’을 이루기 위해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통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믹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추가적인 틈새시장 진출로 신수익원을 발굴하는 한편 포용적·생산적 금융을 강화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DGB캐피탈은 지난 2016년 라오스 DLLC 설립, 2020년 캄보디아 ‘Cam Capital’ 인수합병에 이어 올해는 미얀마 NBFI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DGB금융그룹의 아세안 벨트 구축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신수익원 미래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그룹 전략과 연계해 국가별 거점 및 자산을 지속 확대하고 미래 신수익원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효율중심의 질적성장’을 목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채널 영업력을 강화하고 직원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디지털 전환으로 내부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연계플랫폼 입점에 이어 올해는 케이뱅크, 대구은행 IM뱅크, 핀테크 업체 등 추가적인 제휴업체 발굴로 채널연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올해 이 같은 제휴 채널 확대를 통해 연 1600억원과 5500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DGB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그룹통합역량 결집’을 통해 ‘ONE DGB’ 아래에서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DGB캐피탈은 그룹 계열사간 기업금융 협업을 위해 운영중인 CIB협의체를 통해 작년 한 해 819억원을 공동투자해 2019년 대비 190%의 투자확대를 시현했으며 올해도 CIB협의체를 통한 공동투자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구은행과 협업한 PRM연계대출은 시행 첫해 254억원을 달성했으며, 대구은행의 해외자회사인 ‘DGB SB’와 DGB캐피탈의 해외자회사인 ‘캠캐피탈(Cam Capital)’의 시너지영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26%를 달성했습니다.

이밖에 그룹 디지털혁신 TFT활동으로 그룹차원의 디지털 연계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은행 통합한도 조회 및 IM뱅크 상품몰 내 당사 상품을 탑재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로 고객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Q.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금융사임에도 해외사업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내실 있는 해외사업 운영의 노하우는.

A. 지난 2016년 12월 DGB캐피탈이 라오스에 설립한 DLLC(DGB Lao Leasing Co., Ltd)는 2020년 12월 기준 총 자산 6천184만달러, 당기순이익 191만달러를 달성한 대표적인 라오스 외국계 리스금융사로 성장했습니다. DLLC는 설립 이후 금융업 핵심역량 중 하나인 여신심사와 채권관리 부문에 대한 업무역량을 강화해왔으며, 고객정보 및 거래유형 데이터에 기반한 라오스 전용 심사전략을 고도화하고 현지 채권관리 전문기업과 협력해 현지 노하우를 습득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캄보디아 캠 캐피탈(Cam Capital Plc)를 인수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소액담보대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현지인 법인장(로스 티어릿, Ros Thearith)을 선임했으며, 캄보디아에 앞서 진출한 DGB뱅크(Commercial Bank, 상업은행) 직원과 함께 DGB뱅크 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캄보디아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DGB캐피탈은 이러한 성공적인 해외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미얀마의 NBFI(리스금융)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DGB캐피탈은 라오스 DLLC 설립, 캄보디아 소액대출 전문기관(MFI) 인수, 미얀마 시장 진출 등 인도차이나반도 금융시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 현지법인의 경영독립성을 강화하고 현지고객에게 특화된 디지털금융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수익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Q. DGB캐피탈은 최근 18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화제가 됐는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바라보는 당사의 생각은.

A. DGB캐피탈은 올해 사업핵심과제 중 하나로 '그룹정책과 연계한 ESG 강화'를 선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습니다.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ESG전담조직인 ESG추진센터를 신설해 ESG업무대응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대표이사를 협의회 의장으로 한 ESG대응협의회를 신설해 ESG경영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DGB캐피탈이 발행한 18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은 국내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최초 조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금융지원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으로 △친환경 모빌리티(mobility) △서민주택 공급 △신재생에너지 사업 △금융취약 계층 △스타트업·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ESG채권 발행과 더불어 DGB캐피탈은 금융회사로서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금융 · 나눔금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코로나19 방역장비업체인 자연공간과 금융지원 협약을 맺어 소상공인의 자금부담을 덜어주었으며, 올해는 영남그린에너지, 한국그린자원 등 2곳과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DGB캐피탈은 캐피탈업권 최초로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취업 중인 외국인근로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생과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돼 DGB캐피탈 라오스 현지법인 DLLC의 경우 라오스 댐 사고 당시 애도의 마음을 담아 구호성금을 전달했으며, 라오스 최초 야구장 건립 지원 및 열악한 환경의 초등학교 시설정비, 기부금 지원을 통해 현지사회에서도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 초 ‘2021 고객감동 경영대상’의 금융-캐피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이 상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고객감동대상은 어려운 시기에 끊임없는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과 만족을 주고 나아가 선진경제사회를 이끌어가는 DGB캐피탈 임직원들이 만들어낸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캐피탈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뜻 깊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고객감동경영 체계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외기관의 평가를 통한 수상으로 고객감동경영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계속해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DGB캐피탈은 ‘미래로 도약하는 S.M.A.R.T 금융그룹’이라는 DGB금융그룹의 비전아래 앞으로도‘ONE DGB’의 마음가짐으로 디지털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회사로서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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