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친환경 문화 조성
사회, 지배구조 부문 강화

(페퍼저축은행 CI)
(페퍼저축은행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며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ESG사회공헌본부를 설치했다. 해당 본부는 사회공헌, 배구단 운영, 녹색금융 등 ESG 유관 사업을 전담할 계획이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줄임말로 최근 금융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ESG 경영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요소로 평가된다.

페퍼저축은행은 ESG가 대두되기 전 지난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관련 사업을 검토했다. 호주의 모회사 페퍼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녹색금융 상품 확대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페퍼그룹이 ESG 경영을 강조한 건 기업 이미지 제고와 녹색금융 시장 선점효과를 위해서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금융상품 ‘녹색 건축물 담보대출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녹색건축 그린등급과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을 받은 건물에 대해 담보대출시 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친환경 자동차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 금리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지난 4월에는 출시 1년 만에 대출 취급액 125억원을 돌파했다.

담보대출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배터리 등을 취급하는 친환경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대출은 지난 4월 총 280억원이 실행됐다.

상품에 더해 기업 내부에서도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직원 휴게를 위한 친환경 존 구축, 카페 이용시 머그컵 사용, 전자등기·서명 등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구축이 대표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회사 건물 외벽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는 건물 리모델링도 계획 중이다.

환경 이외에 사회, 지배구조 측면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지역사회와 연대 강화의 목적으로 배구단을 창설했다. 광주지역을 연고로 한 배구단을 통해 금융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배구조는 내부통제를 통해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준법감시본부, 감사실 인원을 통해 자금세탁 방지 등 경영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녹색 금융상품, 사회공헌 활동, 내부통제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녹색 금융상품들을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 다각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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