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기술·혁신성 중심 자금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정량지표(공급규모·기술대출기업지원·기술기반투자확대)와 정성지표(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 등) 등 2가지 요소를 모두 평가에 넣는다.

기술금융 평가 1·2위권에 들면 은행들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내는 출연료를 덜 내게 된다. 대형은행 1·2위는 각각 출연료 총액의 10%·5%를 덜 내고, 소형은행 1·2위는 각각 7%·3%의 출연료 부담을 덜게 된다.

평가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선 기업은행이 1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 평가액은 지난 2019년 하반기 39조3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52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IP댐보대출 실적은 같은기간 427억원에서 2126억원으로 1년사이 약 5배 증가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 1위를 한 경남은행은 투자 순증액이 2020년 상반기 12억2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84억5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늘었다.

당국은 기술금융 평가와 함께 별도로 신청한 10개 은행에 대해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심사했다. 심사결과는 ‘레벨1~4’로 나눠진다. 레벨1의 경우 예비단계로 평가받고 100% 외부 기술신용평가업체(TCB)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

레벨2가 되면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 이내를 자체 평가할 수 있다. 레벨 3는 50%까지, 레벨4는 제한 없이 자체평가가 가능하다.

당국 심사결과 이번엔 농협이 레벨4에 1개 은행(농협)이 신규로 진입, 총 9개 은행(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부산·대구·산업)이 제한 없이 자체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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