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전분기 比 1조6000억 늘어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강화 유도"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올해 3월 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5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대출채권 규모를 키웠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5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말 집계된 253조원보다 2조1000억원(2.1%) 늘어난 규모다.

가계대출은 12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보험계약이 6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12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 속에 주택 구매 수요와 가구당 대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심사 강화로 보험사로 수요가 몰린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은 130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4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8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84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2000억원 늘었다.

1분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0.04%포인트가 줄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0.03%포인트 늘었다.

보험회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전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 여신에 견준 고정 이하 여신의 비율을 뜻한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6%,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각각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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