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제조·손보사별 특징 달라
보험료 저렴하면 중고폰 보상

(출처=각사)
분실파손 휴대폰 보험 비교. (출처=각사)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고가의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면서 휴대폰 보험 가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통신사가 손해보험사와 제휴해 판매하는 식의 휴대폰 보험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제조사, 손해보험사 등으로 가입 채널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보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휴대폰 보험은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했을 때 기기값과 부품비 일부를 보상받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가입 폭이 넓어진 만큼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기 전 보장 한도, 자기부담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통신사 보험은 SKT, KT, LG U+ 등 통신3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새 휴대폰으로 신규가입·번호이동·기기변경한 날로부터 공휴일을 포함해 KT와 LG유플러스는 30일 이내 SK텔레콤은 60일 이내 가입할 수 있다. 대리점이나 직영점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때 함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단말기 출고가나 혜택에 따라 다양한 보험 상품군과, 이와 연계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갤럭시 S21을 구매해 프리미엄형 보험 상품 'T All 케어플러스'에 가입한 경우 보험료는 매월 7400원이다. 분실 시 자기부담금 35만원을 내면 동일 기종 혹은 동급, 유사기종으로 새 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파손 자기부담금은 8만원이다. 보상 횟수는 분실 1회, 파손은 3회로 제한되며 배터리는 가입 기간 내 1회 교체 가능하다. 

보험료는 보험사의 휴대폰 보험 대비 비싼 편이다. 보상 과정에 맞춘 연계 서비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T ALL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24시간 상담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또 액정 파손 수리 대행, 분실 시 보상폰 당일 배송, 배터리 교체 지원, 프리미엄 임대폰 무료 제공 등이 제공된다.

제조사 보험은 삼성전자의 ‘삼성케어 플러스’, 애플의 ‘애플케어 플러스’ 두 가지가 있다. 제조사 보험은 보장 내용과 보험료 면에서 통신사 보험과 차이가 크진 않지만, 별도의 서류 발급이나 복잡한 수리비 청구과정이 없다.

삼성케어플러스는 스마트폰 최초 통화일로부터 3일 이내에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후 4일부터 30일 이내는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실물 확인 후 가입하면 된다. 보험료는 폴드, 플립, S시리즈 등 기종마다 다르다. 파손 3회, 도난·분실 1회, 배터리 1회 최대 36개월까지 보장한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개통 후 60일 이내에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파손만을 보상한다. 보험료는 일시납으로 아이폰 일반형(19만9000원), 고급형(26만9000원)이다. 가입 이후 2년 간 보장되며 12개월간 최대 2건의 우발적인 손상을 보상한다. 화면 손상은 건당 4만원, 기타 손상은 건당 12만원의 자기부담금이 발생한다.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선보인 휴대폰 보험은 타 보험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상 한도가 낮은 편이다. 캐롯손보의 휴대폰 보험을 보면 액정 안심형과 도난·분실 안심형으로 나뉜다. 액정안심보험은 상대적으로 파손 빈도가 높은 휴대폰 액정파손 부문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중고폰도 가입 가능하다.

캐롯 폰케어 도난분실 안심보험은 기존 통신사에서 휴대폰 구입 시 가입하는 파손·분실 등이 포함된 결합형 보험이 아닌 휴대폰의 도난과 분실에 대해서만 보장한다. 보험료 2만원 일시납으로 가입 30일 후 발생한 사고부터 1년간 보장받는다. 자기부담금 25만원을 부담하면 가입한 휴대폰과 유사한 성능의 중고 휴대폰을 선택해 보상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휴대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도난·분실(전손)플랜’, ‘파손플랜’ 두 가지로 나뉜다. 월 1000원의 보험료로 보험기간 내 도난 또는 분실 시 중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10월 애플 아이폰 11 프로를 구입하고 가입 기간 내 분실했다면 자기부담금 25만원을 내고 아이폰 Xs를 받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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