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예상구역 보험료 비싸지나
금융청, 올여름 이후 기준 마련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앞으로 일본 보험사는 수해 위험에 따라 지역별 화재보험료를 차등화할 전망이다. 현재는 같은 지역이면 동일한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손해보험사가 빠르면 오는 2023년에 수해 위험을 반영해 지역별 보험료를 도입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일본의 화재보험은 보험회사 등에서 만드는 손해보험 요율 산출기구가 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참고순율’을 정하고 각 회사가 비용 등을 고려해 실제 보험료를 정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참고순율은 지역별로 정해져 있다. 일부 인터넷 손해보험회사가 수해 위험 정도에 따라 지역마다 보험료를 바꾸는 경우는 있지만 대형 손해보험사는 건물 조건이 같으면 보험료는 같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금융청이 올여름 이후 유식자 회의(각계를 대표하는 학자, 실무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회의)를 설치해 기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역의 구분 방법과 수해 위험 평가 방법, 긴급 대피로의 활용 방법 등이 제시되면 대형 손해보험사가 지역별 보험료를 도입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긴급 대피로의 침수 예상 구역으로 돼 있는 강가의 저지대 등이 포함된 지역은 수해 위험이 높다며 화재보험료가 높게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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