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5 15:05 (일)
개미 빚투, 다시 증가세⋯눈덩이 이자 ‘경고음’
개미 빚투, 다시 증가세⋯눈덩이 이자 ‘경고음’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6.1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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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용융자 매일 23조원 육박
약간의 증시 조정 와도 리스크
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이 다시 불면서 향후 이들이 갚아야 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신용융자) 잔고는 23조498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용융자가 13조308억원이고, 코스닥은 10조4681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5월 중순까지는 21~23조원 사이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코스피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는 매일 23조원을 넘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다. 15일 기준 잔액으로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13조원이 넘는 돈을 빌렸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신용융자는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 이자율이 높아 은행보다 이자부담이 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자산 규모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평균 7.7%로 은행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10대 증권사들의 4월 대손율은 0.66%로 은행보다 0.28%포인트 높았다. 대손율은 회수가 불가능해진 채권을 의미하며,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개인들의 신용융자 이자 부담은 시장금리 상승세가 본격화할 시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처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이미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2.9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2.95%)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 조짐과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압력) 등이 반영되면서 채권 금리 등 시장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약간의 조정만 와도 이들의 부담이 증권사로 그대로 전이될 수 있어 투자자나 증권사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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