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兆’ 최대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코엑스 ‘2배’ 면적 복합단지 조성 예정

마곡 MICE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메리츠증권
마곡 MICE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메리츠증권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메리츠증권이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마곡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금융주관에 나선다.

1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일까지 이틀에 걸쳐 계약서 약정식과 자금집행을 순조롭게 마쳤다.

메리츠증권은 마곡마이스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차주로 하는 ‘서울시 마곡특별계획구역 CP1·2·3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PF 대출 인수·주관을 매듭지었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 SDAMC 등이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9년 12월 SH공사로부터 경쟁 공모 방식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대출에는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43개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2조5000억원 PF 대출 중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인수했다. 이에 부동산PF 역사에 남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곡 마이스 PF 규모는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PF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손꼽히던 여의도 파크원 PF(2조1000억원)보다 크다. 메리츠증권이 지난 2015년에 주관한 부산 해운대 엘씨티 PF(1조7000억원)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사업지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767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8.3만㎡(2.5만평), 연면적은 82.7만㎡(25만평)다. 총 18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 규모는 약 4조1000억원이며 올해 7월 착공해 오는 2024년 6월경 준공될 전망이다.

마곡 MICE 복합단지 내에는 10.7만평에 달하는 프라임 오피스 시설 외에도 1.8만평 규모의 컨벤션 센터, 3.1만평의 상업시설과 생활형 숙박시설 876실(약 4.1만평), 노인복지주택 938실(3.9만평), 400실 규모의 호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파워글라스를 도입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마곡중앙광장을 품은 대규모 연결녹지 등을 배치해 준공시점에는 서울 서부권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서울 9호선 마곡나루역, 서울 5호선 마곡역, 공항철도 인접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다. 보타닉 공원,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2022년) 등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입지는 물론 서울이대병원 등 대형의료시설이 인접해있다. 공항 접근성으로 글로벌 R&D 센터와 연구소가 유치될 예정으로, 첨단 지식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마곡 마이스 투자를 주관한 메리츠증권 투자금융팀 이승환 이사는 “서울 마곡 MICE 복합단지는 장기적으로 서울 서부권역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사업”이라며 “대규모 공모사업의 선두주자인 SDAMC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계획 아래 컨소시엄 대표사인 롯데건설의 전폭적인 지원과 부동산PF 분야의 강자인 메리츠증권의 전사적인 역량이 결합 돼 마곡 MICE 복합단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