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1.5조원 순유출에도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만
자산구성 덕에 홀로 증가세

<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국내주식형 펀드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에만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설정액은 3592억원으로 최근 6개월 내 1818억원 늘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가운데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 된 펀드는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 펀드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중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펀드에서 4656억원이 순유출돼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펀드에서는 각각 1777억원, 64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외에도 총 524개 액티브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에서만 1조5085억원의 자금이 대량으로 순유출됐다.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 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린 데는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배분한 자산 편입 구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 후 고점 한계 도달 경계감이 확산하며 위험 분산에 나선 투자자들은 간접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상승 가능성이 높은 우량 종목들로 구성된 펀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자산은 98%가 주식에 편입됐다. 이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LG화학 등 코스피 우량주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수익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자펀드 10개 종목 모두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4%대로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평균(2.45%)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피 전망은 더 오른다거나 고점 한계에 도달했다거나 의견이 엇갈리지만, 국내 우량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에는 모두 동의한다”라며 “미래에셋코어 펀드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있고 예측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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