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출신들 임원직에
‘낙하산 인사’ 잡음 발생

(한국기업데이터 CI)
(한국기업데이터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한국기업데이터가 사내이사로 정성웅(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씨를 선임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감사,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감사로는 고한석 전 박원순 시장실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고한석씨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외이사로는 정형일(전 MBC 보도본부장), 오정규(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우영웅(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등 3명이 임명됐다.

회사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이전부터 정관계 출신 인사들이 임원으로 선임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데이터의 이호동 대표이사도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공무원 출신 2명과 정치권 인사 고한석씨가 감사로 임명됐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지난 2012년 민영화 이후에도 대표는 기획재정부 등 공무원 출신, 감사는 여당 측근 등 정치권 출신이 맡는 것이 관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정권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정부 때는 이재오 전의원의 조카 이준호, 박근혜 정부 때는 최경환 전장관의 매제 장병화가 감사직을 맡았다.

한국기업데이터 관계자는 “직원들이 내색할 수 없는 분위기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3년마다 임원이 바뀌고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없다 보니, 회사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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