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여성·안정형 투자자 큰 폭 증가
1년 이상 투자자 98.3%가 수익실현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가 3년 만에 초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에 따르면 이달 기준 회원 수는 26만명 이상으로 지난 2018년 말(2580명) 대비 100배 이상 늘었다. 관리자산 역시 지난 2018년 말 1359억원에서 이달 8700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남녀비율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2018년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79.2%, 20.8%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이달 기준 남성 비율은 69.6%까지 낮아진 반면 여성의 비율은 10%포인트 증가해 30.4%를 차지했다.

연령대 역시 2018년 당시에는 30대 비율(27.3%)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 20대 투자자 비율은 2018년 대비 29.5%포인트 증가한 39.5%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성향도 달라졌다. 앱 출시 초기에는 성장형 59.0%, 공격형 29.8%, 중립형 9.8%, 안정형 0.4%로 위험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의 이용률이 높았다.

반면 현재는 공격형 22.1%, 중립형 22.8%, 안정형 15.4%로 고른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안정형 투자자가 40% 가까이 증가한 만큼 직접투자를 망설이는 주린이(주식 어린이)들에게 로보어드바이저가 좋은 대체투자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2년 이상을 투자한 투자자 100%, 1년 이상 투자자 98.3%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중 3년 이상 투자자들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2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년 이상 3년 미만은 19.09%, 1년 이상 2년 미만 11.92%, 6개월 이상 1년 미만 5.11%, 6개월 미만은 1.06%의 평균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투자방법론임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투자유형은 매달 일정 금액을 추가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가 74%로 거치식 투자를 크게 앞섰다.

70대와 40대의 연평균 추가 납입 횟수는 9회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8.6회, 30대 7.8회, 20대 6.5회, 60대 6.3회 등으로 전 연령대에서 적립식 투자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이 추가 납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날은 월급날 다음 날인 매월 26일과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로 집계됐다.

아울러 파운트 임직원들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임직원 평균 투자금액은 1846만원으로 이들 중 최고 투자금액은 3억2000만원이었다. 임직원 평균 추가 납입 횟수는 10.8회였으며, 90.2%의 임직원이 거치식 보단 적립식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트 김영빈 대표이사는 “앱 출시 이후 3년간 말 그대로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초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B2B사업에 매진하며 타사 대비 뒤늦게 대고객 서비스에 뛰어들었다”며 “투자자들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주기 시작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존을 위해 투자가 필수인 시대에 파운트가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투자를 몰라도, 돈이 많지 않아도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고 진일보한 AI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트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세계 각국의 경제·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한다.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된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최소 10만원부터 투자 가능한 비대면 AI 투자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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