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서 부실 발생
경상적 이익창출력 하락

(더케이저축은행 CI)
(더케이저축은행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더케이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29일 한신평에 따르면 더케이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체투자 중 해외 투자 전건이 요주의 이하로 분류되는 등 부실이 발생했다.

이는 해외 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된 항공기, 호텔 업종에 대한 투자였던 영향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7.2%, 6.5%로 지난 2019년 말 2.0%, 0.9% 대비 급증했다.

한신평은 더케이저축은행이 고정이하 사업장에 대해 충당금 적립률을 55% 수준으로 적립해놓았지만 건당 평균 잔액이 50억원으로 크고 추가 대손부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더케이저축은행의 해외대체투자 잔액은 518억원으로 자기자본의 약 70% 수준이다. 이에 한신평은 부실여신의 건전성이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저축은행의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더케이 저축은행은 주력 부문인 부동산 업종에 대한 여신이 규제 한도(50%) 수준에 근접해 추가 취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신평은 담보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체투자 자산에서 높은 대손부담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3월 말 이자수익자산 수익률 4.6%, 예수금 조달비용 1.9%, 순이자마진 2.9%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취급 경쟁이 강화됐고 해외 대체투자에서 추가 대손부담과 리스크관리 수준 등을 감안해 이익창출력도 단기간 내 제고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이미 대체투자 중 고정 이하 사업장에 22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것과 올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항공·호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대손부담 규모에 따라 이익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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