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규모 91.1조…전월比 18.2조 증가
외국인 투자 잔고 188.9조원…사상 최고치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지난달 국내 장외시장 채권금리는 5년 미만 단기물이 급등하고 중장기물은 하락하는 ‘단고장저’ 장세를 시현했다.

한은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 등으로 5년 미만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기금리의 하락은 미국 등 해외 장기물 금리 하향 안정과 수급부담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3년 국고채 금리는 1.448%로 전월 말 대비 22.1bp 오른 반면 10년 국고채 금리는 2.092%로 8.7% 하락했다.

지난달 초 추경(추가 경정예산) 부담과 물가 불안 등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면서 단기물의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중장기물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 금융채, 국채의 발행 증가로 전월(72조9000억원) 대비 18조2000억원 늘어난 9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도 회사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13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240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기업들의 반기말 발행수요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한 1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기업들의 발행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월 대비 1700억원 증가한 총 9조3100억원 발행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2조6680억원으로 참여율은 329.0%다. 전년 동월 대비 22.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등락에 따른 변동성·발행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86조5000억원 증가한 50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한 22조7000억원이다.

외국인 투자는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투자유인이 지속되면서 국채 12조7000억원, 통안채 4조3000억원, 은행채 1조9000억원 등 총 19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채권보유 잔고는 9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 발행금액은 총 1조원으로 시중은행의 발행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조9950억원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CD금리는 한은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에도 상승폭이 크지 않아 전월 대비 2bp 상승한 0.68% 나타냈다.

지난달 중 QIB채권 등록은 2개 종목, 1조200억원이다. 처음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291개 종목이 약 110조2000억원 규모로 등록됐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