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제고 취지 내에서 원리금보장상품 포함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수익률 제고라는 본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원리금보장상품을 사전지정운용(디폴트옵션) 상품 유형에 포함한 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15일 비대면으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후 소득보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퇴직연금의 제도 개선을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로 적립금 운용 방법을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특정 방법이 적용되도록 일종의 기본값을 정해놓는 제도다. 디폴트옵션 구성에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포함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올리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보험·은행업계에서는 투자자의 원금 보전을 위해 원리금보장상품을 디폴트옵션 구성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원리금보장상품이 포함되면 제도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에 이를 반대해왔다.

나 회장은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사적 연금제도 개혁의 시발점으로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다”며 국회에 조속한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