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고려해 이뤄지는 자사주 매입”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대신증권 오너 일가의 11세 주주인 양승주 씨가 올해 16번째로 회사의 지분을 매입했다.

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양승주 씨는 지난 13일 장내에서 대신증권 보통주 3000주를 매입해 종전 8만7000주에서 9만주로 보유주식이 증가했다. 양승주 씨의 보통주 지분율은 0.10%다.

양승주 씨는 지난해 6월 25일 처음으로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4만주였던 그의 지분은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현재 양승주 씨가 확보한 지분의 가치는 14일 종가 기준 16억7850만원이다.

양승주 씨는 양홍석 사장과 ‘친인척’ 관계로 2011년 8월 2일생(만 9세)이다. 업계에서는 양승주 씨가 양홍석 씨의 아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홍석 사장도 올해 27번에 걸쳐 회사의 지분을 매입했다.

그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홍석 사장은 양재봉 창업자와 선대 회장인 양회문 회장에 이어 3세다. 물려받는 회사의 주식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상속세로 절반이 나가기 때문에 결국 4분의 1 토막을 상속받게 된다”라며 “양홍석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11년간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손자로 추정되는 양승주 씨에까지 상속되면 상속세로 너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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