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파운트
출처=파운트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투자자들이 투자일임 대비 투자자문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는 자사 앱을 통해 제공 중인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문에 대한 계약건수가 월등히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자문과 일임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파운트는 지난 2017년 11월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등록한 데 이어 2018년 2월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에 자문과 일임 서비스를 모두 제공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금융투자상품의 가치 또는 투자판단에 대해 조언하는 투자자문 서비스만 진행해왔다. 파운트가 제시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고객이 선택하거나, 리밸런싱 혹은 추가납입 등 기타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만 했던 이유다.

최소 투자금액이 10만원으로 낮은데다 펀드, 연금, 국내 ETF 등 선택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투자 이후 파운트가 제공하는 리밸런싱 신호에 대한 실행타이밍을 놓치는 사례가 많았다. 최적의 포트폴리오나 수익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파운트는 지난 1월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일임은 고객으로부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 받아 투자자별로 구분해 금융투자상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투자금만 입금하면 고객의 별도 동의 없이 매매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일상생활에 바빠 리밸런싱 타이밍을 놓치거나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때 편리하게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 원으로 다소 높지만 그만큼 세계 각국의 금융자산에 분산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일임 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파운트 투자자들의 일임 계약 비율은 14.8%, 투자금액 비율은 45.9%까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투자자들의 6개월 평균 투자금액은 각각 130만원, 778만원이다. 6개월 동안의 수익계좌 비율은 투자자문이 90.4%, 투자일임은 87.5%로 집계됐다.

개인자산관리사업본부 강상균 본부장은 “파운트 앱 이용자들이 운용방식이나 상품, 자금 규모 등에 따라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문과 일임 서비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자 개인의 금융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고 최적의 투자상품을 선택한 뒤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