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C자산관리센터 전상현 대표

HBC자산관리센터 전상현 대표
HBC자산관리센터 전상현 대표

<대한금융신문> 우리가 보통 모르는 길을 운전해서 갈 때 자동차를 타면 먼저 네비게이션을 켜서 목적지를 입력한다. 재테크 역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목표(목적)를 정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목표를 정한 후에는 나의 재무목표와 투자 기간, 실현 가능성 등에 따라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다. 이 목표에 따라 역산해 투자기간을 정한다. 그 투자기간을 활용해 나의 성향에 맞는 원칙아래 세부적으로 자산을 구축하는 과정을 ‘지키고 -> 모으고 -> 불리고 -> 절세’하는 순서로 따르게 된다. 지킬 수 있어야 모으는 것이 가능하고, 모은 자산이 많으면 투자가 수월해지면서 실제 수익이 커진다. 이렇게 불어난 자산은 절세가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공통적인 노후자산에 대한 목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25세의 노후 준비와 57세의 노후 준비는 완전히 다르다. 25세의 노후 준비는 향후 수십 년간의 투자 기간이 발생할 수 있으나 57세는 곧 실제로 노후가 발생한다. 이 두 가지 경우 같은 상품으로 준비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목표에 대한 중요도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노후는 미리 준비해야 되고 그 플랜을 준비할 당시에는 장기적인 투자 기간을 두고 준비하게 된다. 실제로 사용 시기가 되면 가장 중요한 생활비로 사용처가 정해져 있어 다른 재무목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목표가 되게 된다.

목표수립 단계에서 함께 설정해야 할 내용 중 하나는 대략적인 필요금액 산정이다. 매월 300만원의 생활비를 가지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일년의 생활비는 300만원 × 12개월 = 3600만원이다. 이 3600만원에 총 은퇴기간인 30년을 곱하게 되면 필요한 은퇴자산은 10.8억원이 나오게 된다. 이 금액은 단순 생활비만 계산한 것으로 여기에 다시 현재 살고 있는 거주 부동산에 대한 자산이 빠져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장기적으로 큰 돈이 들어가는 은퇴인 만큼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필자가 추천하는 은퇴의 기본 플랜은 내 자산을 까먹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소득이 나오는 형태, 즉 연금형태의 자산을 많이 준비하기를 권장한다.

통상 노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제적인 곤란함은 예상치 못한 투병에 의한 급격한 빈곤과 장기적인 생존에 따른 노후자산의 소진으로  인한 빈곤 두가지다. 이 부분을 잘 고려해 목표를 세울 때부터 그 해결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피할 수 없는, 반드시 찾아오는 노후라는 재무목표 하나만 갖고도 알 수 있듯이 모든 투자에는 목표가 우선적으로 선정돼야 한다. 투자기간에 따른 투자 상품선정과 상품 선정 이후 본인이 할 수 있는지 여부 또한 중요하다.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인지를 따져서 선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략적인 재무목표에 대한 금액 산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부동산, 주식, 세무, 보험 등에 대해 기본을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해 본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가져갈 수 있도록 기본적인 목표 수립이 우선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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