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마무리…금융기관 인선 촉각

한은 및 보험·금융연수원 등 인사 개편 잇따라 단행될 듯

2024-04-12     이연경 기자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전경(사진=국회).

제22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 정국을 맞으면서 금융기관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실은 임기 만료를 앞둔 금통위원 2인의 후임자를 추천받고 있다.

한은 금통위원 7인 가운데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은 오는 20일 임기가 끝난다. 이들은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으로 지난 2020년 4월 21일 취임했다.

한은 금통위실 의사팀은 “현재 내정자는 없으며 기재부와 대한상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법 제13조에 따라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위원은 각각 한은 총재, 은행연합회장, 기재부 장관, 대한상의 회장,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대통령 임명으로 정해진다.

일각에서는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가 후임자 선발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여당 인사들은 줄줄이 사퇴를 표명했고, 대통령실 개편도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하마평이 잠잠하던 금융기관장 인사 역시 연쇄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까지였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원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민 원장은 제17·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락한 이후 2021년 보험연수원장에 취임했다.

보험연수원은 그간의 관례를 깨고 3선 출신의 국회의원에게 두 차례 연속 원장을 맡긴 바 있다. 이번 총선 낙선자 가운데 보험연수원장이 탄생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서태종 금융연수원장의 임기는 지난 10일까지다. 서 원장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었던 만큼 후임 역시 금감원 출신 인사가 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달 말 임기를 마쳤다. 차기 사장 하마평에는 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거론된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말까지였고,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임기도 지난 2월까지였다. 이들 모두 차기 사장 취임 전까지 직무를 대신하는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4월 총선의 변수를 고려해 미루고 있던 인사를 재개할 때”라며 “각 기관에 얼마나 적합한 인물을 채워 넣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