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기업 거버넌스 문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기업 거버넌스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6회 ‘사모펀드 투자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창업스토리 및 행동주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환 대표는 △최대 주주의 사익편취 △높은 수준의 상속세율과 배당소득세율 △소수주주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의 미비 △낮은 주주환원율 등이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 저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액 주주에 대한 주주총회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현재 상법상 상장사 지분의 1% 미만 보유 주주는 개별적인 통지 없이 금융감독원 공시로 갈음할 수 있어 대부분 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주총회 접근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증시 저평가 상황이 행동주의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증시 개인투자자 증가,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인수합병 및 사모펀드 시장의 발전 등으로 한국에서도 행동주의 전략이 가능해졌다”며 “거버넌스 문제로 인한 기업의 저평가 요인이 행동주의 관점에서는 투자 기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행동주의 투자전략은 공개적 문제 제기를 통한 경영진의 자발적인 변화 유도, 주주제안을 통한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 등이다.
이 대표는 대표적인 행동주의자 중 한 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2년 동안 근무한 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에서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업무를 8년 동안 맡았다. 지난 2021년에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창립해 현재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자리한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조언의 말도 남겼다. 그는 “투자자라는 직업을 하지 않더라도, 금융 공부를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자콘서트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및 대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