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위원장 윤곽…기관장 인선 급물살

후보에 김병환 기재부 1차관 임명 금융연수원장 등 순차 발표 가닥

2024-07-04     이연경 기자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임명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차기 금융위원장 윤곽이 드러나면서 나머지 기관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금융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기재부 1차관으로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으로 고속 승진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자금시장과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장 인선을 시작으로 그간 막혀왔던 여타 기관장 인사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차기 수장이 정해지지 않은 금융기관은 금융연수원과 보험연수원, 코스콤 등이다.

지난 4월 임기를 마치고 보직을 유지 중인 서태종 금융연수원장 후임에는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이 유력하다.

이 부원장의 금융연수원행은 총선 전부터 금융권에서 예상돼왔지만, 대통령실 개각이 늦어지며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금융연수원장 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서태종 현 원장이 금감원 수석부원장 출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원장 측에 무게가 실린다.

보험연수원장 자리 역시 공석으로, 지난 1월 임기를 마친 민병두 원장이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연수원장은 이번 총선 낙선자 가운데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민 원장 역시 제17·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락한 이후 2021년 보험연수원장에 취임했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말까지로, 역시 후임 인선 지연 탓에 직무를 유지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용산(대통령실) 결정이 늦어지며 금융기관장 인선이 오래 미뤄져 온 만큼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각 기관에 채워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