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맛집 탐방]
주식·채권 ‘찐’ 제로 수수료 어디
혜택 상품범위 가장 큰 미래에셋 미국주식 50회 매도·매수하면 총 625만원 아낄 수 있는 유진
증권업계가 앞다퉈 ‘제로’ 수수료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증권사마다 무료 수수료를 책정한 상품이 다르다.
이에 투자하려는 상품에 맞게 증권사를 선택하면 수수료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수 있다.
18일 대한금융신문이 국내 증권업계에서 마련한 상품별 무료 수수료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국내주식의 경우 미래에셋·KB·대신증권이 무료 수수료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90일간 0원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KB증권은 다음달 31일까지 비대면·은행 연계 주식 계좌에 한해 국내주식 수수료가 무료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이후 신규로 들어온 고객과 최근 1년간 국내주식 미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동안 국내주식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온라인 기준으로 대다수 증권사의 국내주식 수수료는 0.015%다. 5000만원의 투자금으로 총 100회 매수·매도를 하면 총 75만원(5000만원×0.015%×100회)의 수수료가 생기는데, 앞서 언급한 증권사를 활용하면 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미국주식에서는 미래에셋·삼성·키움·유진투자 등 4개 증권사의 수수료가 무료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주식과 마찬가지로 신규·휴면 고객에 3개월 동안 무료 수수료를 적용한다.
삼성증권도 3개월 동안 미국주식에서 무료 수수료를 제공한다. 단 작년 8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삼성증권에서 해외 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에 국한된다.
키움증권 역시 3개월간 미국주식 수수료가 무료로, 신규 고객이거나 최근 세 달 동안 휴면 상태였던 고객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고객을 포함해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에 한해 7개월 동안 무료 수수료를 적용한다.
대다수 증권사는 미국주식 수수료로 0.25%(온라인 기준)를 부과한다. 5000만원의 투자금으로 총 50회 매수·매도를 한다고 가정하면 총 625만원(5000만원×0.25%×50회)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를 이용할 경우 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장내채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부 소액채권을 제외한 일반 채권·주식 관련 사채 등 장내채권 매수 시 무료 수수료를 책정한다. 장외채권의 경우 키움증권에서 매수하면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자산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