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플랫폼서도 펫보험 1위 지킨다
펫퍼민트 보장·한도 확대 올해 첫 상품 개정 실시 신채널 대비 경쟁력 강화
반려동물(펫)보험 1위사인 메리츠화재가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를 앞두고 상품 개정에 나섰다. 새로운 격전지 참전에 앞서 무기를 다듬는 모양새다.
5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자사의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패밀리’와 ‘펫퍼민트 캣&패밀리’를 개정해 보장 및 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해 판매한다.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개정을 실시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기존까지 보장하지 않았던 스케일링과 발치 등 치과치료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다.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 보장도 탑재했다. 기존 비보장 항목이었던 서혜부탈장도 보장항목으로 편입됐다.
이 밖에 입·통원의료비 연간한도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금번 펫보험 개정은 플랫폼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 전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운영 중인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빅5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중 메리츠화재만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출시 당시인 지난달 중순 참여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보 등으로 점유율 기준 1, 2위사인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빠져 ‘반쪽자리 서비스’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같은 달 29일 DB손보가 후발주자로 참여하면서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메리츠화재는 개정 이후 비교·추천 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등을 거치고 이르면 올 3분기 중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경쟁사들도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기 전 잇따라 개정을 실시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 6월 개정을 통해 치과치료와 아포퀠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다. 이 밖에 ‘다둥이 할인’과 ‘유기동물 입양 할인’ 등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보장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같은 달 삼성화재는 펫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보장하는 반려견 신상품 ’착한펫보험‘을 출시했으며 KB손보는 주요 3대 질환(종양·심장·신장질환) 보장한도를 두 배(250만원→500만원)로 늘렸다.
이런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경우 타사와 달리 올해 들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정은 전무했다. 기존에 없던 판매채널 신규 진입을 대비하는 현재 상품 강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건, 손해보험업계 기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선두를 유지하는 등 지난 2018년 업계 최초 펫보험 출시 이후 5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