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플랫폼서도 펫보험 1위 지킨다

펫퍼민트 보장·한도 확대 올해 첫 상품 개정 실시 신채널 대비 경쟁력 강화

2024-08-05     한지한 기자

반려동물(펫)보험 1위사인 메리츠화재가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를 앞두고 상품 개정에 나섰다. 새로운 격전지 참전에 앞서 무기를 다듬는 모양새다.

5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자사의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패밀리’와 ‘펫퍼민트 캣&패밀리’를 개정해 보장 및 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해 판매한다.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개정을 실시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기존까지 보장하지 않았던 스케일링과 발치 등 치과치료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다.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 보장도 탑재했다. 기존 비보장 항목이었던 서혜부탈장도 보장항목으로 편입됐다.

이 밖에 입·통원의료비 연간한도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금번 펫보험 개정은 플랫폼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 전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운영 중인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빅5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중 메리츠화재만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출시 당시인 지난달 중순 참여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보 등으로 점유율 기준 1, 2위사인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빠져 ‘반쪽자리 서비스’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같은 달 29일 DB손보가 후발주자로 참여하면서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메리츠화재는 개정 이후 비교·추천 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등을 거치고 이르면 올 3분기 중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경쟁사들도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기 전 잇따라 개정을 실시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 6월 개정을 통해 치과치료와 아포퀠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다. 이 밖에 ‘다둥이 할인’과 ‘유기동물 입양 할인’ 등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보장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같은 달 삼성화재는 펫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보장하는 반려견 신상품 ’착한펫보험‘을 출시했으며 KB손보는 주요 3대 질환(종양·심장·신장질환) 보장한도를 두 배(250만원→500만원)로 늘렸다.

이런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경우 타사와 달리 올해 들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정은 전무했다. 기존에 없던 판매채널 신규 진입을 대비하는 현재 상품 강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건, 손해보험업계 기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선두를 유지하는 등 지난 2018년 업계 최초 펫보험 출시 이후 5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