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노트] 메리츠증권
“투자자 만족할 새 상품 제안하겠다”

“주주환원 키우려면 실적 중요” 발언에 장원재 대표, 각 사업 전략 방향성 제시 리테일 → 신상품 개발, S&T → AI 활용 PF에 비해 약한 기업금융 → 인재 영입

2024-08-16     박이삭 기자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투자자를 만족시킬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개최된 메리츠금융그룹 컨퍼런스콜에서 박신영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려면 메리츠 계열사들의 실적 방향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한 회사의 대응 방안을 말해 달라”고 발언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는 현재 구상 중인 회사의 방향성을 각 사업별로 구분해 밝혔다.

그는 “리테일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양한 투자자 계층의 니즈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지난 10여년 간 메리츠가 쌓아온 리스크 관리와 투자 노하우를 공유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 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자기주도형 투자자들이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상품을 매매할 수 있는 트레이딩 플랫폼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타 증권사 대비 적은 비용으로 장외채권을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선 “비효율적인 시장 또는 저평가된 시장을 먼저 찾아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그 배경으로 “메리츠는 전통적인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발생하는 부분에 주목해 왔다”며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일은 메리츠가 강조하는 ‘금융시장에서의 프라이싱(Pricing)’ 기능과 일치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파생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외환·장기채권 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매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적은 인력으로 리스크 대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실행 중이며 (이런 전략을)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투자은행(IB) 중 기업금융의 경우 “부동산 금융(PF)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덜 집중한 게 사실”이라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기업금융의 비즈니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금융 시장의 최고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기업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시장의 비효율성과 마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스페셜 시츄에이션 딜(Special Situation Deal)’에 대한 강점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전통적인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우수한 리스크 분석과 프라이싱 역량, 확고한 딜 종결 능력이라는 기존 장점에 최고의 인재들이 결합하면,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부동산 금융 부문 못지않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이삭 기자 gija824@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