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加] JB금융 밸류업 최우선 목표는 ‘PER’

주요 지주사 대비 낮은 PER 주식 수 줄여 개선작업 속도

2024-09-25     이현우 기자

[밸류加] 밸류업의 가치를 더하다. 주요 상장사의 밸류업 공시를 핵심 지표를 통해 살펴봅니다. 

JB금융지주가 주가수익비율(PER) 개선에 나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 2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방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밸류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JB금융이 밸류업으로 제시한 지표 중 가장 부진한 것은 PER이다. 한국거래소 산출 기준 올해 상반기 말 JB금융의 PER은 5.04배로, 국내 상장 주요 6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BNK·DGB)사 평균(5.13배)에 못 미친다.

KB금융 PER이 6,78배로 가장 높았고, △신한지주 5.98배 △하나금융지주 5.33배 △우리금융지주 4.55배 △BNK금융지주 4.45배 △DGB금융지주 3.68배 순이다. 

지난 2020년 이후 매해 상반기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PER은 △2020년 2.89배(7개사 중 5위) △2021년 4.24배(7위) △2022년 2.93배(5위) △2023년 2.83배(6위)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 JB금융의 저평가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더 심한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JB금융은 밸류업 공시에서 “상반기 말 기준 은행업종 평균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확대 추세, PER 격차는 축소 추세로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와 상대적으로 낮은 PER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은행 섹터와 대비해, 일본 및 국내 은행주의 주주환원율과 PER 간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며 “PER 개선을 위해 주주환원율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은 주식 수 감축을 통해 주당 주식 가치를 높여 PER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33% 수준인 총주주환원율을 오는 2026년까지 45%, 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리고 총주주환원율 중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을 장기로 40%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13%였던 ROE를 오는 2026년까지 13% 이상, 장기목표로는 15% 이상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JB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시장도 화답했다. 지난 24일 JB금융은 전일 종가 대비 4.08%(610원) 상승한 1만5560원의 주가로 마감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이 내놓은 JB금융 리서치 보고서에서 최정욱 연구원은 “광주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76%로 타행들 대비 상당히 높다”며 “또 다른 자회사인 전북은행의 13.5%대까지 CET1 비율을 낮출 경우 약 3000억원 가량의 특별배당이 가능해 JB금융이 목표하는 큰 폭의 주주환원율 상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PER은 주가에 주당순이익(EPS)을 나눈 값이다. 기업의 순이익이 주가보다 클수록 PER은 낮아지기 때문에, 저 PER은 회사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