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SOR 경쟁 시대 열릴 것”
국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곧 있을 복수거래소 체제에서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이 증권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넥스트레이드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SOR 글로벌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리에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증권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과 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SOR은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 시장으로 자동 주문을 집행한다. 자본시장법 제68조 최선집행의무(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햐 하는 의무)를 자동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해 복수거래소 결제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 최선집행 기준 SOR 관련 원칙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전체가 아닌 하나 또는 일부 시장 선택이 가능하다. 또 SOR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단 일부 시장 선택에 대한 타당성을 3개월마다 고객에게 알려야 하며, 증권사가 복수 집행시장으로 주문을 배분할 시, 주문 집행의 자동화를 위해 SOR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넥스트레이드 도입은 단순히 거래 시장이 2개로 늘어나는 것이 아닌, 우리 증권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효과를 축소화하는 데는 증권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선집행 기준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요건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또 이걸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는 증권사의 몫”이라며 “고객 별도지시와 같은 투자자의 다양한 요구를 구현해 내는 것이 증권사의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ATS 시장은 초창기 단계로 최선집행 기준 정책 수립은 △법·지침을 준수하는 최소 수준 △다양한 별도지시 가능 항목 제시 △전문투자자 대상 별도 지시 적극 유도 등 증권사마다 그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국내 ATS 도입으로 인한 SOR 시스템의 발달이 우리 주식시장과 자본시장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에서 “차별화된 SOR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증권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잘 정립된 최선집행 기준은 증권사가 복수의 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연내 본인가를 취득 후 내년 1분기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