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 이어 부서장 물갈이…인사 키워드 ‘71년생’
부원장보 9명 중 4명 퇴임 연말 대규모 인사 폭풍전야 최연소 국장 탄생 가능성도
부원장보 절반가량이 물갈이된 금융감독원에 전운이 감돈다.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71년생 이하 부서장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김영주·김준환·박상원·차수환 부원장보 4명이 이날 퇴임했다.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와 박상원 중소금융 부원장보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였다.
내년 7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준환 민생금융 부원장보와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는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후임 인선은 이달 말 부서장 인사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부원장보 9명 가운데 4명이 교체되면서 대규모 부서장 조직개편이 예고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9월 20일 수시인사를 통해 금융투자 부원장보에 서재완 자본시장감독국장을, 공시조사 부원장보에 이승우 공시조사1국장을 선임했다.
이들의 승진으로 인해 자본시장감독국장과 공시조사1국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지난 상반기 금감원 부서장 인사는 대부분 보직 변경에 그치는 등 소폭으로 단행됐다. 당시 금감원 안팎에선 하반기 정기인사를 염두에 두고 힘을 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관련기사 : 2024년 6월 26일 본지 보도, 금감원 7월 부서장 인사, 이변 없었다>
금융당국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국·실장들은 1971년생 이하로 재편될 전망이다.
72년생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국·실장급에 70년대생을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해왔다. 지난 7월 취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71년생이다.
이에 따라 최연소 부서장이 탄생할 여지도 다분하다. 현재 곽범준 디지털혁신국장이 1974년생으로 부서장 가운데 가장 어리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부서장 커트라인이 71년생이라는 얘기가 있다”라며 “금융당국 수장들이 젊어지면서 핵심 실무진들의 나이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수가 없다면 이번 조직개편은 이 원장의 마지막 정기인사가 된다. 그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