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불법대출’ 게이트 확대…임종룡 자리보전 위태

금감원, 최근 불법대출 실행 추가 정황 포착 현 경영진도 사정권…이복현 “무관용 원칙”

2024-11-28     이연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그래픽=대한금융신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불법대출 추가 정황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불법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드러나 임종룡 현 회장의 자리보전까지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이 원장은 28일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손 전 회장 관련 불법 대출이 임 회장 재임 시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를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 착수했으며, 두 차례 기간을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앞선 금감원 검사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3년 9개월 동안 손 전 회장의 처남 등 친인척 관련 차주 20곳에 총 42건, 616억원의 불법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손 전 회장 퇴임과 임 회장 취임이 맞물린 기간에 불법대출을 실행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것.

손 전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해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지주 회장을 지냈다. 이후 임 회장이 3월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원장은 “(불법대출 사항들이) 이사회에 보고되고 내부통제가 잘 작동했는지, 왜 기능이 안 됐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다음 달 중 우리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