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노트] 흑전 성공 하나증권…“올해도 성장 계속될 것”

2024년 당기순익 2251억…비은행 1위로 IB 개선돼 매매 평가익↑, RoRWA는 숙제

2025-02-04     이현우 기자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사진=하나증권)

하나금융지주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하나증권이 비은행 부문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4일 열린 ‘2024년 하나금융지주 어닝 프레젠테이션’에서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재무부문장 부사장(CFO)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환 손실이 있었음에도 비은행 부문의 본업경쟁력 강화 덕에 개선세를 실현했다. 하나증권의 투자은행(IB) 손실 감소가 그룹의 매매 평가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비은행권 자회사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으로 하나은행(3조3564억원)에 이은 지주 내 2위다. 

하나증권의 성과는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이익기여도와 직결된다. 박 부사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비은행의 이익기여도를 그룹 차원에서 보면 지난 2021년 33%까지 올랐다가, 2023년 하나증권이 적자를 내며 4.7%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는 16%까지 반등했다”며 “하나증권이 IB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평가손실이 반영됐음에도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의 영업이익 가이던스와 관련한 질문에도 박 부사장은 “지난해 이익의 10%대 수준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숙제도 있다. 지난해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목표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달성에 실패했다.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리스크부문장(CRO)은 “은행의 RoRWA가 높아 지주 전체 수치를 견인하고 있다"며 "은행보다 지주 전체가 30bp 정도 낮은데 증권과 저축은행 등은 계획한 RoRWA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변수는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RoRWA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경영관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변이 없다면 향상된 범위 내에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본업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결산 배당으로 주당 18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증가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