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노트] 우리금융, 오버행 우려 차단…"추가 지분 매각 없을 듯"

과점주주 IMM PE, 보유 지분 전량 매도 비은행 강화 의지도 피력 "자본비율 영향無"

2025-02-07     이진희 기자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과점주주 이탈 등으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 차단에 나섰다. 동양·ABL생명의 인수·합병(M&A) 관련해선 인수 후에도 자본비율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CFO)은 7일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3월에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이 1.24% 정도 있었는데, 지난해 매입, 소각을 마쳐서 실질적으로 예보 관련 오버행 이슈는 해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이탈이 이어지며 일각에서 오버행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엔 우리금융 과점주주 IMM PE가 보유 지분을 매도, 엑시트 수순을 밟으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IMM PE의 보유 지분 전량 처분으로 우리금융 과점주주는 한국투자증권과 푸본현대생명, 키움증권, 유진 PE 등 4곳으로 줄게 됐다.

이 부사장은 "IMM PE가 지속적으로 매각이 있었고, 6% 정도 보유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 있었던 0.14%는 지난달 중에 전량 매각이 완료된 걸로 추정된다"며 "매각 사유는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것으로, IMM PE 관련 추가 매각은 없는 걸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점주주나 기타 주주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서 실질적으로 우리금융 오버행 이슈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된다"면서 "향후에 오버행에 따른 주가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자본비율 하락에 대한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동양·ABL생명 M&A가 마무리되더라도 자본비율에 대한 악영향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보통주자본이 확대되고 있어서 올해 말 기준으로 보험사 인수 전후로 자본비율 영향이 없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보험사가 자회사로 편입되면 킥스비율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해서 안정적인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그룹 이익의 약 90%를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면 이를 단시일 내에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수익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룹의 자본 건전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등 일부 금융지주가 숨겨진 부실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보통주자본비율 10∼20bp 하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향후 추가하락 요인은 거의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책임준공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자산은 대부분 지난해 12월 말 자본비율 산출에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요인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진희 기자  ljh@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