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익성 분석]
‘건강’한 미래에셋생명, 신계약CSM 홀로 성장
4천억…전년比 35%↑ 제3보험 배수 ‘22배’
미래에셋생명이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상장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을 이뤘다.
<핵심>
27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누계 기준 신계약 CSM은 3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0억원(35.2%) 성장했다.
이 기간 주요 상장 생명보험 4개사(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 중 신계약 CSM이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 유일하다.
사별로 삼성생명은 3조2610억원으로 3670억원(10.1%) 감소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2조1230억원과 7320억원으로 4180억원(16.5%), 280억원(3.7%)씩 줄었다.
상장 손보사까지 넓혀도 신계약 CSM 성장 폭은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우수했다.
신계약 CSM 성장은 건강보험이 견인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2320억원으로 전년보다 82.1%(1050억원) 대폭 늘었다.
이전까지 신계약 CSM을 견인하던 사망보험의 신계약 CSM은 지난 2023년 1330억원에서 지난해 920억원으로 30.8%(410억원) 줄었다. 이제 건강보험이 신계약 CSM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명실상부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배경>
미래에셋생명은 건강보험에서 업계 최고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월납환산초회보험료 대비 신계약 CSM 배수(신계약 CSM÷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22.2배다. 같은 기간 종신보험 CSM 배수(7.2배)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으로 첫 달 1만원을 받았다면 종신보험은 7만2000원, 건강보험은 22만2000원이 신계약CSM으로 유입됐다는 의미다.
이 기간 상장 생보사를 비롯해 건강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손보사 중에서도 건강보험 CSM 배수 20배를 넘는 곳은 미래에셋생명뿐이다.
<추가>
이제 보유계약 CSM서 건강보험이 종신보험마저 넘어섰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의 보유계약 CSM은 2조780억원으로 전년보다 570억원(2.8%) 늘었다.
이중 건강보험이 42.5%인 884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3060억원 늘었으며, 비중은 13.9%포인트(p) 올랐다.
지난 2023년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상품은 37.4%(7560억원)였던 종신보험이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