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험주 급등…배당 재개 가능할까
생명 주가 4.7% 오를 때 손보 7.7% 상승
2025-03-12 이현우 기자
오늘 한화 보험주가 급등했다.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로 양사의 연말 배당 가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손해보험은 전 거래일 대비 7.7% 상승한 429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준 한화생명도 4.7% 상승한 2675원에 마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자본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사의 킥스비율 권고 수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해약환급준비금 완화 기준을 기존 190%에서 17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안이 시행되면 보험사는 킥스비율 170% 유지 시 해약환급준비금을 기존 대비 80%만 적립하면 된다. 해약환급준비금이 줄어드는 만큼 배당 가능 여력은 확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킥스비율은 174%로 현상 유지만 해도 올 연말 배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2024년 한화생명 결산실적 발표’에서 “올해는 결산 배당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배당 재개 의지가 큰 만큼 건전성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늘 급등한 현대해상과 한화생명, 한화손보의 공통점은 지난해 대비 개선된 실적을 냈음에도 결산 배당이 어려운 회사들”이라며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추진으로 이들의 배당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